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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이용배 대표, 이집트 교통부 장관 회동…철도 인프라 협력 확대 논의 2026-10-02

출처: https://www.theguru.co.kr/news/article.html?no=107596

 

[더구루=김예지 기자] 현대로템이 이집트 철도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사장)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 최대 철도 박람회 '이노트랜스 2026' 현장에서 이집트 교통부 장관과 만나 현지 철도차량 및 인프라 사업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국내에서 5조원 규모의 대형 고속철 수주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현대로템은 이집트를 핵심 해외 거점으로 삼아 글로벌 철도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이집트 교통부에 따르면 카멜 알와지르(Kamel El-Wazir) 이집트 교통부 장관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이노트랜스 2026 전시장 내 현대로템 부스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알와지르 장관은 이용배 대표와 회동을 갖고 양측 간 주요 철도사업의 추진 현황을 면밀히 살폈다.

 

우선 이 자리에서는 예비부품 공급과 8년간의 유지보수가 포함된 트램 30대의 제작·인도·시험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일정에 맞춰 사업을 차질 없이 완수하는 데 뜻을 모았다.

 

카이로 메트로 2·3호선에 투입될 전동차 320량의 현지 생산·공급 사업도 주요 의제로 올랐다. 현대로템과 이집트 국영철도산업회사(NERIC)가 협력 중인 이 사업은 현재까지 2호선에 6개 열차가 공급됐다. 전체 사업은 이집트 현지 생산을 포함하며 현지화율 30% 이상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이와 함께 나그하 함마디(Nag Hammadi)-룩소르(Luxor) 구간 118㎞를 잇는 신호 및 통신 시스템 개발 사업의 진행 상황도 점검됐다. 알와지르 장관은 해당 사업들이 정해진 공정 일정에 맞춰 철저히 이행되도록 신속한 추진을 당부했다.

 

현대로템이 이집트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중동·아프리카 철도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다지기 위함이다. 카이로를 중심으로 도시철도와 광역철도 인프라 확충을 추진 중인 이집트에서는 차량뿐 아니라 신호·통신, 유지보수 등 철도 시스템 전반에서 사업 기회가 빠르게 늘고 있다.

 

현대로템은 이번 전시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행사장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 남양연구소 디자인센터와 공동 개발한 차세대 고속차량 콘셉트 모델이 최초로 공개됐다. 외관부터 실내 공간까지 승객의 사용자 경험(UX)을 대폭 반영한 디자인은 향후 글로벌 수주전의 강력한 무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용배 사장은 이노트랜스 2026 현장에서 내년 본격화될 국내 차세대 고속열차 사업에 대한 강한 수주 의지도 내비쳤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추진 중인 KTX-1 대체 사업은 최고속도 320㎞급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49편성(총 784량), 전체 사업 규모만 약 5조 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이 중 1차분 28편성이 내년 발주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국내 고속철 사업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24년 우즈베키스탄에 국산 고속철을 처음 수출한 데 이어 추가 공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집트에서는 철도차량 제작·공급과 유지보수, 신호·통신 시스템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이노트랜스 2026 고위급 회동을 기점으로, 현대로템과 이집트 정부 간의 파트너십이 철도차량 공급을 넘어 현지 생산 및 인프라 전반으로 한층 더 깊게 확장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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