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사람들은 아시아 사람들이 아랍어를 사용한다는 것에 큰 기대가 없어요. 그래서 아랍어를 잘하는 외국인에게 호감을 느끼죠."
현대건설 해외영업1실의 김홍수 사원은 회사 내 글로벌인재 5인방 가운데 한 명이다.
중국어, 스페인어, 불어, 러시아어, 아랍어를 각각 구사하는 이들 5인방은 신(新) 시장 개척의 선봉장이나 마찬가지다.
건설업의 특성상 영어권보다는 비영어권 국가에서 사업 수주 기회가 많다보니 해당 지역의 언어 구사력은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
특히 북아프리카(불어)나 중남미(스페인어), CIS(러시아어), 중동(아랍어) 지역에선 영어가 통하지 않는 곳이 많다.
현대건설은 이에 따라 영어는 물론이고 불어와 스페인어 학습반 8개를 신설했고, 온라인 제2외국어 강좌도 12개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베네수엘라에서 거의 5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공사를 공동 수주할 수 있었던 것에도 이런 노력이
숨어있다.
정수현 사장은 "중남미 사업에선 스페인어가 아주 중요한데 아직까진 현지 교민들의 도움도 많이 받고
있지만 앞으로는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사정은 국내 건설업 침체에 대응해 해외비중을 크게 늘리고 있는 주요 건설사들마다 대개 비슷하다.
건설과 상사 부문이 함께 있는 삼성물산의 외국어 인력 양성 프로그램은 더욱 다양하다.
영어와 불어, 스페인어는 물론이고 독일어, 이탈리아어, 베트남어, 포르투갈어까지 임직원은 누구나 온라인(E-Learning) 강좌를 이용할 수 있다.
또 '7일간의 이문화 정복', '터키 비즈니스 성공전략', '똑똑해지는 브라질 이문화 이야기' 등 해외파견자를 위한 현지문화 적응 교육 프로그램도 있다.
이와 함께 외국인 직원 180여명 가운데 절반 가량은 독일, 러시아,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폴란드, 네팔 등 다양한 국적으로 이뤄져 글로벌 역량을 뒷받침하고 있다.
GS건설도 한때 200명이 넘던 외국인 직원이 현재 105명으로 줄어들었지만 이슬람권 출신 직원들을
위해 본사 7층에 기도실을 따로 마련하는 등 이들의 글로벌 가교 역할에 기대를 걸고있다.
GS건설은 또 2007년부터 GBC(Global Business Communication)라는 8주 과정의 영어집중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고 불어, 스페인어, 중국어, 러시아어, 베트남어 온라인 강좌도 운영중이다.
한화건설의 경우는 대형 프로젝트인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을 진행하면서 지난해에 아랍어 능통자 3명을 채용했다.
이들을 포함해 20여명의 아랍어 관련학과 출신자들이 현지와 국내에서 활약하고 있다.
해외건설협회 김종국 인력개발처장은 "올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액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등 건설사들의 해외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외국어 역량을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출처: 노컷뉴스 (2014/7/6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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