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소식

건설사 해외진출 붐에 외국어 인력 '귀한 몸' 2014-07-07

"중동 사람들은 아시아 사람들이 아랍어를 사용한다는 것에 큰 기대가 없어요. 그래서 아랍어를 잘하는 외국인에게 호감을 느끼죠."

현대건설 해외영업1실의 김홍수 사원은 회사 내 글로벌인재 5인방 가운데 한 명이다
.

중국어, 스페인어, 불어, 러시아어, 아랍어를 각각 구사하는 이들 5인방은 신(
) 시장 개척의 선봉장이나 마찬가지다.

건설업의 특성상 영어권보다는 비영어권 국가에서 사업 수주 기회가 많다보니 해당 지역의 언어 구사력은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
.

특히 북아프리카(불어)나 중남미(스페인어), CIS(러시아어), 중동(아랍어) 지역에선 영어가 통하지 않는 곳이 많다
.

현대건설은 이에 따라 영어는 물론이고 불어와 스페인어 학습반 8개를 신설했고, 온라인 제2외국어 강좌도 12개를 운영하고 있다
.

최근 베네수엘라에서 거의 5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공사를 공동 수주할 수 있었던 것에도 이런 노력이
숨어있다
.

정수현 사장은 "중남미 사업에선 스페인어가 아주 중요한데 아직까진 현지 교민들의 도움도 많이 받고
있지만 앞으로는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

이런 사정은 국내 건설업 침체에 대응해 해외비중을 크게 늘리고 있는 주요 건설사들마다 대개 비슷하다
.

건설과 상사 부문이 함께 있는 삼성물산의 외국어 인력 양성 프로그램은 더욱 다양하다
.

영어와 불어, 스페인어는 물론이고 독일어, 이탈리아어, 베트남어, 포르투갈어까지 임직원은 누구나 온라인(E-Learning) 강좌를 이용할 수 있다
.

'7일간의 이문화 정복', '터키 비즈니스 성공전략', '똑똑해지는 브라질 이문화 이야기' 등 해외파견자를 위한 현지문화 적응 교육 프로그램도 있다
.

이와 함께 외국인 직원 180여명 가운데 절반 가량은 독일, 러시아,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폴란드, 네팔 등 다양한 국적으로 이뤄져 글로벌 역량을 뒷받침하고 있다
.

GS
건설도 한때 200명이 넘던 외국인 직원이 현재 105명으로 줄어들었지만 이슬람권 출신 직원들을
위해 본사 7층에 기도실을 따로 마련하는 등 이들의 글로벌 가교 역할에 기대를 걸고있다
.

GS
건설은 또 2007년부터 GBC(Global Business Communication)라는 8주 과정의 영어집중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고 불어, 스페인어, 중국어, 러시아어, 베트남어 온라인 강좌도 운영중이다
.

한화건설의 경우는 대형 프로젝트인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을 진행하면서 지난해에 아랍어 능통자 3명을 채용했다
.

이들을 포함해 20여명의 아랍어 관련학과 출신자들이 현지와 국내에서 활약하고 있다
.

해외건설협회 김종국 인력개발처장은 "올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액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등 건설사들의 해외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외국어 역량을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출처: 노컷뉴스 (2014/7/6 일자)

첨부파일
관련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이전글,다음글
이전글 Korean Gov’t Holds Korea-UAE Future Tech Partnership Plaza in Dubai
다음글 다음글이 존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