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적인 오아시스 아부다비
석양이 내려앉은 아부다비 전경 [사진제공=에티하드 항공]
에메랄드빛 바다와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해안도로, 세련된 쇼핑몰과 초고층 빌딩숲이 즐비한 사막 도시는
여행자를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드넓은 사막이 펼쳐지는가 하면 하얀 요트가 늘어선 항구가 나타난다.
고풍스런 이슬람 사원 옆엔 예스러운 전통시장과 함께 명품 쇼핑몰이 자리해 과거와 현대가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옛 베두인족의 생활상이 그대로 보존된 해리티지 빌리지에서는 매혹적인 아라비아의
신비로움마저 느껴진다. 이국적인 이슬람의 신비로움과 사막의 열기를 가득 품은 현대적인 오아시스
아부다비로 떠나보자.
◆ 도심을 빛내는 화려한 건축물
아부다비는 두바이와 자주 비교되곤 한다. 아부다비나 두바이는 샤르자, 아지만, 움알카이와인,
라스알카이마, 푸자이라 등 7개 토후국으로 이뤄진 아랍에미리트의 일원이다. 그중 수도는 아부다비로
아랍에미리트의 정치, 행정의 중심지다.
아라비아 반도의 동쪽 해안의 200여 개 섬으로 이뤄진 아부다비는 토후국 중에서 면적이 가장 넓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석유 공급의 10%를 차지하는 최대 산유국이다. 최근 관광, 쇼핑, 레저시설이 발달해
두바이와 함께 중동의 부호들과 즐겨 찾는 휴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스릴과 모험을 즐길 수 있는 F1그랑프리
개최지로도 알려져 있다.
아부다비는 두바이에서 약 145㎞ 정도 떨어져 있다. 자동차로 약 2시간 정도 걸린다. 가까운 거리만큼이나
치열한 경쟁관계에 놓여 있다. 두바이에 7성급 호텔 버즈알아랍이 있다면 아부다비에는 에미리트
팔래스호텔이 그 위용을 자랑한다. 아라비안 반도에 면한 팔래스호텔은 건물 길이만 1㎞, 세계에서
가장 긴 호텔로 알려져 있다. 원래 궁전으로 지어졌는데 두바이의 부르즈알아랍호텔을 보고 용도를
바꿔서 호텔로 사용하게 됐다는 후문도 전해진다. 황금으로 세면대나 천장 장식물을 만들어 `7성급 호텔`로
불린다.
두바이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부르즈칼리파가 있다면 아부다비에는 세계에서 가장 기울어진
빌딩으로 유명한 캐피털 게이트빌딩이 있다. 부드러운 곡선의 건물은 약 18도 정도 기울어져 독특한
외관을 하고 있다. 이탈리아 피사의 사탑보다 3배 이상 기울어져 있다고 전한다. 부르즈칼리파의 명칭도
당초 명칭은 버즈 두바이였지만 개장 직후 아부다비를 대표하는 아랍에미리트 대통령의 이름을 따
보르츠칼리파로 변경해 화제가 됐다.

◆ 기품 있는 아름다움 그랜드모스크
아부다비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그랜드 모스크로 불리는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하얀 모스크다.
그랜드 모스크는 아랍에미리트의 아버지로 불리는 고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하얀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
현대 건축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살린 대표적인 종교적인 건축물로 손꼽힌다.
그랜드 모스크 건설에는 아랍에미리트를 포함해 이탈리아, 독일, 인도, 터키, 그리스 등 각국의 유명
디자이너가 참가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모로코 디자인의 82개 모두 흰 대리석으로 장식된 돔식 천장과
약 1000개의 기둥은 그랜드 모스크의 위용을 자랑한다. 돔식 천장 아래 지름 10m, 높이 1m의 무게 9t의
샹들리에는 화려함의 극치를 선보인다. 그 가치만도 820만달러에 이른다.
주기도실의 손매듭 카펫은 1200명 장인에 의해 약 226만8000개의 매듭으로 만들어진 세계에서
가장 큰 수공예 카펫이다. 한번에 7126명의 참배객이 올라설 수 있는 크기다.
아부다비 민속마을은 옛 베두인족의 야외시장인 수크와 전통 배인 도우 등 에미리트의 전통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전통 향수나 도자기, 전통의상과 식료품 등을 구입할 수도 있다.
알 칼리 알 아라비 거리에서 힐튼호텔 근처 코르니쉬 로드까지 해변의 부드러운 백사장에서는 일광욕이나
수영을 즐길 수도 있다. 사막지역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풍부하고 깨끗한 수질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사막사파리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아부다비 도심에서 사막 사파리 체험장까지는 약 1시간 정도,
해가 지기 직전에 사막사파리는 시작된다. 사륜구동 차량의 드라이버와 함께하는 사구 드라이빙은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과 같은 짜릿함을 맛볼 수 있다. 끝없이 이어지는 모래언덕을 달리다보면 재미를
넘어선 희열까지 느낄 수 있다. 모래서핑과 사구 바이킹 등 다채로운 체험도 가능하다.
아부다비 야스 섬의 서쪽 해안에 위치한 야스 링크 아부다비에서 골프를 즐겨보는 것도 흥미롭다.
야스 링크 아부다비는 세계 최고의 설계자인 카일 필립스가 디자인한 스코틀랜드의 전통적인 링크
골프코스다. 탁 트인 바다 전망의 오픈 테라스와 스포츠 라운지, 그리고 두 곳의 노천 테라스와 별도
만찬실을 갖춘 바랑카 레스토랑 등 다양한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 최초의 공립 매병원인 아부다미 매병원도 가볼 만하다. 중동지역에서 가장 큰 매 병원으로
2007년부터 일반 방문객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매 문화, 생태 투어 프로그램이 인기다. 이곳에선
매와 함께 직접 사진을 찍거나 직접 날아다니는 매를 볼 수도 있다. 날카로운 매의 눈빛은 관광객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하다.
짜릿한 즐거움과 매혹적인 볼거리가 가득한 아부다비. 낭만이 넘치는 아라비아의 아름다움 속으로
풍덩 빠져보자.
● 아부다비 여행정보
◆ 날씨=11월부터 3월까지를 제외하곤 고온다습한 날씨를 보인다. 특히 1월 평균기온이 18도 전후로
이 시기 여행하기에 좋다.◆ 항공=에티하드항공에서 인천~아부다비 노선에 직항편을 운항한다. 에티하드항공의 `에센셜 아부다비
스탑오버` 캠페인도 유용하다. 아부다비에서 2박 이상의 경유를 포함한 항공편을 예약하면 아부다비
경유 첫날 1박 호텔 숙박 무료 제공(둘째날 숙박 시 할인된 가격에 제공) 및 2명이 1명 가격으로 아부다비의
다양한 관광명소(페라리 월드, 야스워터월드 포함)와 활동을 즐길 수 있다. www.etihad.com/kr
[전기환 객원기자]
출처 : 매일경제 (2014-02-23 일자)